고려아연, 美 심해광물에 베팅…IRA 수혜도 겨냥

고려아연, 美 심해광물에 베팅…IRA 수혜도 겨냥 (사진 출처 : 비즈워치)

고려아연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더 메탈스 컴퍼니(The Metals Company, TMC)'에 약 1165억원(8500만 달러)을 투자하여 지분 약 5%를 확보했습니다. TMC는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 망간 등을 포함한 망간단괴(poly-metallic nodules)를 채광하는 기업으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고려아연이 TMC와 협력하여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고,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TMC의 심해광물 채광 기술은 매우 혁신적입니다. 이 회사는 심해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니켈과 코발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M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TMC가 생산하는 원료를 국내외 제련소에서 가공하고, 향후 미국 시장에도 공급하는 등 사업 연계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니켈 올인원 제련소의 핵심 원료 공급처로 TMC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는 고려아연이 글로벌 제련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투자와 관련하여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제 혜택을 고려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TMC는 중국 자본이 관여하지 않아 미국의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고려아연이 TMC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에서의 사업 확장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자원 독점을 견제하고 미국 내 전략광물 공급망 자립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점도 이번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향후 고려아연과 TMC는 미국 내 제련소 건설도 검토 중이며, 공급망 협력 전반에 걸쳐 추가 협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전략광물 확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고려아연과 TMC의 협력은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글로벌 경제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