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트럼프에 361억원 주고 '페북 계정 차단' 소송 합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500만 달러, 즉 약 361억원을 지급하고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에 보도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페이스북과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정이 차단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그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데 큰 제약을 주었고, 이에 따라 그는 2021년 7월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계정 차단 문제를 넘어, 표현의 자유와 소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 차단 경과

 

트럼프는 의사당 폭동 이후 페이스북에서 계정이 차단되었고, 이는 그가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을 잃게 되었고,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법적 대응을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가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소송의 진행 과정

 

트럼프가 제기한 소송은 처음에는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메타는 트럼프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결국 합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나갔습니다.

 

합의 내용 및 금액

 

이번 합의의 핵심은 메타가 트럼프에게 2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메타 측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메타의 전략 변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미 대선 이후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대선 직후 트럼프의 사저인 마러라고를 방문하고, 취임식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메타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향후 정치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와 메타의 향후 관계

 

이번 합의는 트럼프와 메타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앞으로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는 그의 정치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 역시 트럼프와의 관계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정치적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반응 및 여파

 

이번 합의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다양합니다. 일부는 트럼프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정치적 인물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메타와 트럼프 간의 관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 소셜 미디어와 정치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