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역사의 美 델몬트푸즈 파산보호 신청…건강식 열풍에 ‘KO'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9일 출시한 당 함량과 칼로리를 줄인 과일 믹스 주스 제품인 델몬트 프레시앳홈 제품. (사진 출처 : 뉴시스)

135년 역사를 가진 델몬트푸즈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 회사는 통조림 과일 및 채소, 국물과 육수, 차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입니다. 델몬트푸즈는 델몬트퍼시픽의 미국 자회사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델몬트푸즈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팬데믹 동안 통조림 제품의 생산을 크게 늘렸지만, 건강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오히려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델몬트푸즈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국 파산 보호 절차를 밟게 된 것입니다.

 

델몬트푸즈는 1일(현지시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파산 보호(챕터11)를 신청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렉 롱스트리트 델몬트푸즈 최고경영자(CEO)는 “델몬트푸즈의 회생을 가속화하며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기업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델몬트푸즈는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9억 1250만 달러(약 1조 24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1억 6500만 달러는 신규 자금으로, 이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면서도 회사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 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소처럼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델몬트푸즈의 제품군은 매우 다양합니다. 통조림 과일과 채소는 물론, ‘컬리지인’(College Inn) 브랜드의 국물과 육수, ‘조이바’(Joyba) 브랜드의 차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델몬트푸즈의 전통적인 제품군은 점차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래 전망에 대해 살펴보면, 델몬트푸즈는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제품 라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더욱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만큼, 델몬트푸즈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파산 보호 절차를 통해 재정적인 안정을 찾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델몬트푸즈의 파산 보호 신청은 단순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서,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떤 기업도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앞으로 델몬트푸즈가 어떻게 회생할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델몬트푸즈의 제품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질 것입니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델몬트푸즈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