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제주항공 참사' 막으려면…LCC 정비 역량 키워야

2024년 마무리를 앞둔 12월 29일 오전 9시, 참담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태국 방콕발 전남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습니다. 탑승객·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였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 수습 및 유가족 위로·보상이 원활히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불상사가 아닙니다. 항공 산업의 안전 문제는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사안입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의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LCC는 대형 항공사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항공기 정비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이휘영 교수 (사진 출처 : 이데일리)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격납고를 보유하고 있어, 엔진 고장 같은 중대한 기체 결함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많은 LCC는 기체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전부 국내외 MRO 업체에 맡기는 상황입니다. 위탁 정비보다 자체 정비 여건과 역량을 갖춘 것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은 분명히 주목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공사들이 자체 정비 역량을 갖추도록 꾸준히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모든 항공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리는 다시 한 번 항공사들의 책임과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사고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항공 안전에 대해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안전을 위한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LCC 항공사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항공사,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항공사들의 정비 상태와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