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현대건설은 왜 '10.5조'짜리 가덕도 공항을 포기했나

by 모든 정보맨 2025. 5. 10.
반응형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건설될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현대건설이 약 10조 5,000억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 결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부산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사업에서 이탈하게 된 배경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현대건설의 결정은 기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대형 건설사로서의 명성과 책임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계약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사업의 복잡성과 기술적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6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정국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차기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운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국책 초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민간 대형 건설사가 수의계약 단계에서 자발적으로 이탈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현대건설이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음을 보여줍니다.

가덕도 신공항 로드맵 (사진 출처 : 한국경제TV)

2029년 가덕도 조기개항 목표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입니다. 차기 정권에 따라 사업의 존속 여부조차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향후 사업 진행에 있어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TF를 중심으로 재입찰, 공정 분할, 공공 주도 전환 등 후속 대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사업 시급성 측면 모두에서 명확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국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결정은 향후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방향성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단계 공항시설 설치 (사진 출처 : 한국경제TV)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 경제와 교통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 상황이 주목됩니다. 현대건설의 결정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국토부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